날씨가 쌀쌀해지면 보일러를 어떻게 돌려야 가스비를 줄일 수 있는지 고민하게 됩니다.
특히 짧은 시간 높은 온도로 난방하는 것이 나을까, 낮은 온도로 오래 유지하는 것이 나을까라는 질문이 자주 생깁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어느 한 방식이 모든 집에서 무조건 저렴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같은 보일러를 사용해도 집의 면적과 단열 상태, 외부 기온, 시작 실내온도, 바닥이 식어 있는 정도, 난방 설정과 사용시간에 따라 가스 사용량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인터넷에서 본 한 가지 설정값을 그대로 따라 하기보다 우리 집에서 비슷한 조건으로 가스계량기 사용량을 비교해보는 방법이 가장 현실적입니다.
짧고 강하게 vs 길고 약하게, 왜 결과가 달라질까?
보일러를 켜면 단순히 방 안 공기만 데우는 것이 아니라 바닥과 벽, 가구 등 실내에 있는 여러 물체도 함께 열을 받습니다.
바닥난방은 특히 바닥이 충분히 식은 상태인지 이미 어느 정도 따뜻한 상태인지에 따라 목표 온도에 도달하기까지 필요한 시간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랫동안 난방하지 않아 바닥까지 차가워진 집과, 낮 동안 약하게 난방을 유지해 바닥에 열이 남아 있는 집을 같은 조건으로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외풍이 많은 집은 난방을 멈춘 뒤 실내온도가 빠르게 떨어질 수 있고, 단열이 좋은 집은 보일러가 꺼진 뒤에도 비교적 오랫동안 온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결국 30분 강하게 또는 2시간 약하게라는 시간만으로 어느 쪽의 가스비가 적다고 결정할 수 없습니다.

가장 정확한 방법은 가스계량기로 사용량 비교하기
집에서 두 난방 방식을 비교하려면 도시가스 계량기의 숫자를 기록하는 방법이 간단합니다. 요금으로 바로 바꾸기보다 우선 실제 가스 사용량 자체를 비교하는 것이 좋습니다.
측정 전에는 조건을 최대한 비슷하게 맞춰야 합니다.
- 비슷한 외부 기온의 날에 측정하기
- 시작 실내온도를 비슷하게 맞추기
- 같은 방과 같은 면적 난방하기
- 방문과 창문 상태를 동일하게 유지하기
- 측정 중 샤워나 온수 사용을 피하기
- 가스레인지를 사용한다면 측정시간을 피하거나 별도로 기록하기
- 보일러 설정 방식과 목표 온도를 정확히 기록하기
가스보일러가 난방뿐 아니라 온수에도 도시가스를 사용한다면 측정 중 샤워나 설거지로 온수를 많이 사용할 경우 난방 사용량과 섞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난방만 비교하려면 측정시간 동안 온수 사용을 최소화하는 편이 좋습니다.
| 구분 | 실험 A | 실험 B |
|---|---|---|
| 난방 방식 | 짧게, 높게 | 길게, 낮 |
| 시작 실내온도 | 기록 | 기록 |
| 외부 기온 | 기록 | 기록 |
| 시작 계량기 | 기록 | 기록 |
| 종료 계량기 | 기록 | 기록 |
| 가스 사용량 | 종료값-시작값 | 종료값-시작값 |
| 난방 종료 1시간 후 온도 | 기록 | 기록 |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난방을 종료한 순간의 온도만 비교하지 않는 것입니다.
한쪽 방식이 난방 종료 시점에는 더 따뜻하지만 이후 온도가 빠르게 떨어질 수도 있고, 다른 방식은 종료 시점의 온도는 조금 낮아도 바닥에 남은 열 때문에 더 오래 유지될 수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난방 종료 후 30분 또는 1시간 뒤 실내온도까지 기록하면 체감과 사용량을 함께 비교할 수 있습니다.
하루 결과만으로 결론을 내리기보다 비슷한 기온에서 2~3회 반복해 평균을 내면 우연한 차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짧가스비보다 먼저 ㎥ 사용량 비교
계량기에서 확인한 두 조건의 사용량 차이가 분명하다면 그다음 실제 요금으로 환산해볼 수 있습니다.
다만 도시가스 요금은 단순히 계량기의 ㎥ 숫자에 하나의 고정 단가를 곱하는 방식으로만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지역과 공급사, 적용되는 열량과 요금 기준 등에 따라 실제 청구금액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정확한 금액은 해당 지역 도시가스사의 요금표와 고지서를 기준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30분 난방은 무조건 ○○원, 2시간 난방은 무조건 ○○원처럼 하나의 금액으로 단정하기보다 실제 가스 사용량을 먼저 비교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겨울철 보일러 난방비 절약방법 확인하기
한국에너지공단 | 국민소통 | 공단소식 | 보도자료 | 상세보기
일상 속 작은 실천이 난방비 절약의 핵심
www.energy.or.kr
난방비를 줄이려면 시간보다 열손실도 함께 확인
난방 방식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내에서 빠져나가는 열을 줄이는 것도 함께 필요합니다.
한국에너지공단은 겨울철 적정 실내온도 유지와 문풍지·커튼 등을 이용한 틈새 열손실 차단, 사용하지 않는 방의 난방 조절, 보일러와 배관 관리 등을 난방비 절약 방법으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창문 주변으로 찬바람이 많이 들어오거나 사용하지 않는 공간까지 계속 난방하고 있다면 보일러 작동시간만 조절하는 것보다 이런 부분을 먼저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보일러 설정은 제품마다 실내모드, 온돌모드, 예약모드 등의 작동 방식이 다를 수 있습니다.
같은 숫자를 설정해도 실제 운전 방식이 다를 수 있으므로 사용 중인 보일러의 설명서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도시가스협회
천연가스 홍보 동영상
www.citygas.or.kr
우리집에 맞는 보일러 사용법 찾기
결국 짧고 강하게와 길고 약하게 가운데 하나를 모든 가정에 정답처럼 적용하기는 어렵습니다.
단열이 좋은 집과 외풍이 심한 집, 바닥이 완전히 식은 집과 계속 생활 난방을 하는 집의 조건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시작 실내온도와 외부 기온을 비슷하게 맞춘 상태에서 두 방식을 직접 측정하고, 가스계량기 사용량과 난방 후 온도 유지 정도를 함께 비교하는 것입니다.
측정 결과가 쌓이면 인터넷에서 추천하는 보일러 온도보다 우리 집에서 실제로 가스를 덜 사용하면서도 불편하지 않은 설정을 찾는 데 더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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